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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 Portugal, '12

미하스(Mijas)에선 당나귀를 까먹어선 안된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엔,


하얀마을로 유명한 곳들이 있다.


유럽의 발코니라고 불리는 네르하(Nerja)와 미하스(Mijas) 등등이 있다.


여행 시작전의 계획에 따르면,


나는 미하스, 네르하, 그리고 카사레스를 가기로 되어 있었다.


이유는 딱히 없었는데,


미하스와 네르하는 기본적으로 많이 유명한 곳이였고,


카사레스는 여행 준비하면서


가장 맘에 든 도시 중 하나가 되서,


꼭 가보기로 했었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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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에서, 지중해 쪽으로 나오는데,


카사레스는, 론다의 남서쪽, 


미하스는 남동쪽,


네르하는, 거진 동쪽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론다에서 출발하면, 


루트가 겹칠 수 밖에 없게 만들어졌다.


물론 론다에서 카사레스로 직접 가지 방법이 있다면, 루트가 겹치지 않는데,


일단 내가 찾은바로는 대중교통을 타고 카사레스를 들어가는 방법은,


에스테포나(Estepona)에서 들어가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일정상,


1) 론다 -> 마르베야 -> 카사레스 -> 마르베야(숙박)

2) 마르베야 -> 미하스 -> 말라가(숙박)

3) 말라가 -> 네르하 -> 말라가(숙박) 혹은 말라가 -> 네르하 -> 그라나다


였다.


@Ronda-Casares-Mijas-Nerja, Andal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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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론다에서 마르베야로 넘어왔는데,


비도와서 짜증이 났는데,


지도상에 있어야할 호스텔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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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한 시간을 길바닥에서 허비하고, 


힘들게 마르베야 숙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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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중요한건, 그날이 일요일이였나; 휴일이었나 해서.


카사레스로 들어가는 버스편이 없었다. (있어도, 아마 하루 자고 나와야 하는 일정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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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카사레스는 일단 포기하고, 마르베야에서 하루를 푹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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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어쩔 수 없이 말라가로 가야하기때문에,


미하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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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engirola, Andalusia


미하스로 가기 위해선, 좀 더 큰 도시인, 


푸엔히롤라라는 도시로 가야한다.


휴양지라, 깔끔도 했고, 나름 규모이 있는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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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르베야에서 나와, 말라가로 향하는 길이었기 때문에, 


나는 캐리어와 큰 베낭이 이었다.


그래서, 푸엔히롤라 버스 터미널에 코인라커가 있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내 자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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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모든 짐을 들고 미하스로 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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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as, Andal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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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다르게 날씨가 나쁘지 않았다.


내 기억으론, 론다/마르베야 이후로, 날씨가 거진 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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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스는 작은 하얀마을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정말 많았다.


스페인 5주 동안 있으면서,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준비된 것들(상점들의 일본어 입간판 같은..)이 가장 많은 곳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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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as, Andal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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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스 마을 입구엔 이렇게 당나귀 동상 같은것도 있다.


타고 싶었으나, 


날 찍어줄 사람도 없기에..


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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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as, Andal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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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스의 풍경은, 


푸른 하늘과, 


하얀 마을이 정말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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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as, Andal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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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계단도 지나고,


길을 걷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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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as, Andal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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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메인인 거리가 나온것 같았다.


Calle del Pilar 라는 거리다.


많은 사람들이 이 거리를 타고 올라간다.


나도 -_-) 캐리어를 끌고 올라간다.


등산배낭도 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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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as, Andalusia




@Mijas, Andalusia




@Mijas, Andal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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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리를 걸어 어느정도 올라가보니,


뭔가 서울의 북촌 느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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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as, Andalusia




@Mijas, Andal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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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쭉 올라가보면, 전망대 같은 곳이 있다.


거기서 쉬면서, 간식도 먹으며, 풍경을 감상했다.


저 멀리 파란 지중해도 보이고

(아마 저 끝에 바란 바다와 경계한 도시는 푸엔히롤라일것이다.)




@Mijas, Andal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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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감상을 하고,


다시 마을로 내려갔다.


어느새 사람들이 없어졌다;;


단체로 관광버스 타고 온건지;


오히려 조용한 마을이 더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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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as, Andalusia




@Mijas, Andalusia




@Mijas, Andalusia




@Mijas, Andalusia




@Mijas, Andalusia




@Mijas, Andalusia




@Mijas, Andal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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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와, 등산배낭을 메고 돌아 다녔더니,


피곤했었다.


언능 다음 도시인 말라가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다시, 푸엔히롤라고 가기전에,


잠깐, 기념품을 살까하고, 기념품 가게에 들렸는데,


당나귀 기념품이 많았다;


아차 싶었다. ㅋㅋ


요긴 당나귀가 좀 유명했던 것 같은데;


당나귀를 구경도 못했다니;;


당나귀 보자고, 또 도시를 둘러보기는 싫었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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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푸엔히롤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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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사진을 찾아보니.


미하스에 도착하고,


거의 바로


길거리를 찍은 사진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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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가 있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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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jas, Andal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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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 걸렸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다음에 미하스를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땐, 당나귀를 까먹진 않겠다!


:)